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공산주의 유머/소련/경제와 문화 생활 (문단 편집) === 비행기 쇼핑 === >1928년 소련은 제1차 [[5개년 계획#s-2|5개년 계획]]에 착수했다. 당 간부 하나가 정치집회에 나가 이 웅대한 계획을 설명했다. > >"동지 여러분, 제1차 5개년 계획이 완성되면 모든 소련 인민들이 [[자전거]]를 갖게 됩니다. 제2차 계획이 끝나면 [[오토바이]], 제3차에는 [[자동차]], 제4차에는 [[비행기]]를 1대씩 갖게 될 것입니다." > >사람들은 이 거창한 전망에 큰 감명을 받았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이 무언가를 생각해 보더니 이렇게 물었다. > >"비행기를 갖게 되면 그걸로 뭘 하지요?" > >"비행기는 여러 가지로 쓸모가 많습니다. 가령 모스크바 상점에 성냥이 떨어지면, 비행기를 타고 [[하르키우|하리코프]]로 날아가는 겁니다. 거기는 성냥 공장이 있는 곳이니까,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고도 성냥을 한 보따리나 살 수 있을 겁니다'''. ※소련에서 각종 소비재나 생필품의 공급 부족은 만성적인 문제였는데, 이는 공산주의 국가 특유의 계획경제 시스템 때문이었다. 그리고 특정 지역에 어떤 물건이 부족하고 특정 지역엔 반면에 그 물건이 남아돈다 하더라도 물건이 남아도는 지역에서 물건을 가져다가 부족한 지역에 갖다줄 어떠한 동기도 사회주의 기업들에겐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산의 총량 자체는 얼추 맞아도 배분에 있어서는 오류가 판을 쳤다. 그러니 어떤 물건이 어디에 있고를 알아내고(기업이 자기네가 어떤 물건을 판다고 광고하는게 아니라!)[* 소련에도 1960년대 이래로 TV방송사에서 따로 광고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등 광고는 있었지만 지역특산물이나 담배, 술같은게 아닌 이상 제품의 가짓수가 많이 한정되어있는 경우가 많았고, 이 때문에 굳이 광고가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굳이 광고로 알아내려는 정보는 어디서 뭐를 팔거나 최신 제품의 성능과 디자안이 어떤지 알아내려는 용도 정도였다. ] 물건을 사기 위해 점원에게 뇌물까지 먹여야 하는 것이 소비자의 몫인 것이 사회주의 경제의 촌극이었다. 즉, 공산주의 경제에서 계획과 현실의 괴리가 이 농담의 핵심이다.[* 비행기를 타고 하리코프까지 가서 성냥을 사오느니 비행기 대신 성냥공장을 수요에 따라 짓는다거나 혹은 인민에게 비행기를 줄 수 있다면서 정작 성냥은 주지 않는 모순이라든가 등등.] 아는 사람이 있다면 택배를 이용하면 되었지만 그게 아니라면 저런 방식을 써야했고 택배를 받는다해도 그나마도 집배원이나 배달부가 집에 직접 찾아와서 주는 것이 아닌 개인이 직접 우체국으로 가서 받아야 되는 시스템인지라 많이 불편했었다. [* 지금도 벨라루스에서는 저렇게 받는다.] 그나마 교통비는 쌌던 시절이라는것이 위안(?). 실제로 러시아의 경우 소련시절이나 지금이나 국내선 항공기 요금이 타 국가보다 싼 편이다. 대부분의 물자를 '계획대로' 생산하는 소련 당국의 입장에서는 경공업보다 중공업에 집중하는 편이 나았다. 중공업은 수요 예측도 용이하고 당 차원 우선순위도 높으며 생산량도 적었다. 특히 군수품은 내다 팔 것도 아니니 군에서 요구하는 만큼만 만들면 되니까. 하지만 품목 종류가 훨씬 많고 수요의 변화를 예측하기 힘든 경공업 생산품의 경우 수요에 비해 생산량이 부족하여 품귀 현상이 벌어지는 경우가 흔했다. 러시아는 서유럽보다 산업화가 백년 늦게 이루어져 서방보다도 일찍 우주에 인공위성을 쏘아 보냈으면서도 정작 인민들은 치약 하나 제때 보급받지 못했다. 수급 문제를 자당의 통제권 밖에서 해결하기 위해 속칭 제2경제권, 즉 지하시장이 만연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지하시장을 운영하던 사람들은 소련 붕괴 이후의 혼란시기에 이전부터 구축해 온 인맥과 공급망을 바탕으로 관료들과 함께 [[올리가르히|신흥 자본가]]로 급부상했다. ※ 판본에 따라서는 [[소련]]이 [[폴란드]]로, 당 간부가 [[브와디스와프 고무우카|고무우카]]로 바뀌기도 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